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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명언 액자/화장실 액자

담은글) [르느와르] 명화를 보는 눈

피에르 오귀스트 르느와르 (1841년 2월 25일 ~ 1919년 12월 3일)


프랑스의 대표적인 인상주의 화가로써, 여성의 육체를 묘사하는 데 특수한 표현을 보였으며 풍경화에도 뛰어났다.
인상파 중에서 세잔의 엄격에 대하여, 가장 아름답고 뛰어나게 화려한 멋을 보인 것은 르누와르이다. 세잔이 풍경 속에
자연의 정신을 품듯이 르느와르는 여인을 그려서 미의 도취를 자아내고 있다.
인상파 아래로 근대 회화의 역사는 전통적인 것에 대한 반역을 중요한 동력원으로 삼아 발전해왔다.
그런 만큼 그 역사를 떠맡아 온 거장들은 많든 적든 전통적인 것을 바탕으로 하는 사회에 대해 반역자가 되어야했다.
확실히 인상파 그룹에 가담하고 있던 때는 르느아르도 호되게 조소를 받았다. 그러나 인상파 그룹의 화가들 가운데
그가 가장 먼저 세상에 받아들여진것 또한 사실이다. 르느와르가 그려낸 세계에는 모든 사람을 매혹시켜 버리는 평화로운 빛이
있다. 그리고 르느와르는 시민들의 취미에 부응하듯이 밝고 행복한 주제만을 그렸다.
색색의 꽃, 향기로운 과일, 따뜻한 태양이 비치는 풍경, 떠들썩하게 노는 젊은이들, 천진한 아이, 그리고 무엇보다도 여성,
건강하고 고운 피부의 젊은 처녀들, 풍만한 나부, 그것이 르느와르의 세계였다.



 



직접 르느와르의 작품을 감상하면서 그의 작품세계를 심층적으로 이해해보자



 

<물랭 드 라 갈레트> 캔버스에 유화, 오르세 미술관


 

<그네> 캔버스에 유화, 오르세 미술관


르느와르는 1876년 여름에 이 작품과 <물랭 드 라 갈레트의 무도회>를 그렸다. 두 작품의 배경은 같은해 봄부터 르느와르가
머물렀던 몽마르트 코르트 거리에 위치한 집의 정원이었다.
이 작품은 화창한 날의 부드러운 자주색이 섞인 어두운 점들이 한데 어우러진다. 그림속 인물들은 어떠한 욕심도 없이 그저
그들의 삶과 쾌청한 날씨, 그리고 풀잎을 비추는 아침 햇살을 즐기고 있을 뿐이다.
이 매혹적인 그림을 보는 사람들의 머리 속에는 오직 이 한 단어만이 떠오를 것이다. 이제까지 이보다 더 행복한 그림은 없었다.



 

<시골무도회> 캔버스에 유화, 오르세 미술관


두 남녀는 건조하고 반짝거리는 빛속에서 몸을 밀착시킨 채 아라베스크 춤을 추고 있다. 시선, 여인의 옆모습, 미소, 현기증
그리고 뜻밖의 접촉이 장면 속에 어우러진다. 르느와르는 춤에 대한 도취와 연인의 초상화를 그림 속에 동시에 표현했다.



 

<피아노 치는 소녀들> 캔버스에 유화, 오랑주리 미술관


1892년 프랑스 정부는 르느와르에게 룩상부르그 미술관에 전시될 작품을 의뢰하였다. 룩상부르그 미술관은 평단과 대중 모두의
지지를 받는 생존 화가들의 작품을 다수 소장하고 있었다. 르느와르에게 있어서 이것은 대단한 영광이었고 이에 걸 맞는 훌륭한
작품을 다수 소장하고 있었다. 바로 부르주아 가정의 거실에서 피아노를 연주하고 있는 소녀들이었다.
그림 속의 소녀들은 칠부소매의 원피스를 입고 있는데 허리에 폭이 넓은 벨트를 두르고 뒤쪽에서 매듭을 지었다. 전체적으로는
매우 단순한 디자인의 원피스이지만 아름다운 패턴과 리본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흰물방울 무늬의 붉은 못을 입은 갈색 머리
소녀와 흰옷을 입은 금발 소녀를 대치시켰다. 행복한 분위기의 실내 풍경이 탄생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두소녀와 피아노의 구도
덕분이었다. 화면의 중심 요소들이 안정된 구도에 위치하고 있고 보일듯 말듯 한 커튼, 꽃병, 촛대 등의 배경 요소들이 그림 속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


 

<해변가의 어린 소녀들>


작품에 나타난 세계는 고립된 세계이고, 다른 어떠한 것도 필요로 하지 않는 완벽한 세계이며, 이상적인 세계이자, 현실 저너머에
위치한 상상 속의 낙원이다. 평화로운 삶과 고요한 행복을 이처럼 적절히 표현한 작품은 없을 것이다. 이 소녀들은 현실 속의 인물
이라기보다는 행복, 온화함, 평화로움을 표현하는 상질물에 더 가깝다.



 

<피아노 치는 이본느와 크리스틴느 르롤>


르느와르는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일상 생활 풍경을 그려내기 위해 모델 옷 색깔과 포즈를 늘 대비시켰다.
이 작품은 고객이 청탁한 작품이아니었기 때문에 르느와르는 파리에 위치한 자신의 아파트에 이 그림을 걸어 두었다.


 

<책 읽는 여인>


초상화와는 달리 모델은 포즈를 취하지 않고 비밀스러운 관음지가 된 관객을 바라보지 않는다. 관객과 모델 사이에는
커다란 간격이 형성되어 각각이 속한 세계이다. 이 두 세계는 르느와르가 창조한 순수하게 회화적인 세계와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 세계로도 해석될 수 있다.


 

<르느와르의 초상화>


가족생활은 르느와르가 유달리 좋아했던 작품 주제 중의 하나이다. 그는 자신의 가족을 모델로 수많은 작품을 그렸는데 자신의
자녀뿐만이 아니라 지인들의 자녀를 묘사하는데 깊은 애정을 담아냈다. 가정이란 그에게 걱정없이 안정적인 작업을 가능케
한 울타리이며 일상의 평온을 찾을수 있는 곳이었다. 낙원과 같은 세상을 그려내고자 했던 그의 작업 철학에 있어서 아마도
가족은 하나의 선결조건이자 절대 조선이었으리라 여겨진다.


 

<르느와르의 누드>


자연 속에 목욕하는 여인들과 누드는 르느와르의 작품세계를 특징 짓는 또 하나의 소재이자 르느와르를 유명하게 만들어준
주제이다. 르느와르가 즐겨 그린 이 주제는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서양 미술사를 관통하는 대표적인 주제 중 하나이기도 하다.
본해 그리스 미술에서는 사라의 여신 비너스나 달의 여신 다이아나를 그리는데 사용되었다. 이 두 여신은 대부분 베일로만 몸을
가린 누드로 표현되었다. 르느와르 그림속의 욕녀들과 누드는 당시 사회적, 지리적, 정치적 배경과 어떠한 연결 고리도 없다.
르느와르가 창조한 세계는 고대 신화 속의 장면을 새롭게 재해석한 것이었다.


 

<르느와르의 풍경화와 정물화>


1860년대 그가 신참 화가이던 무렵 늘 모네와 함께 야외에서 그림을 그렸다. 당시 둘의 작품은 거의 비슷했다. 아르장테이유에 위치
한 모네의 집에서 두 화가는 동일한 대상을 놓고 동일한 관점에서 이젤 두개를 나란히 놓고 작업하였다. 따라서 이들의 풍경화 작품
들은 비슷할 수 밖에 없었다. 인물들은 자연속에 동화되어 있고, 나무와 풀잎과 모델이 한데 어우러진 모습으로 행복한 분위기를
자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