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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에서/화장실 기행

재미있는 세계의 화장실 (구유럽화장실)


화장실에 관하여 다음과 같은 죠크랄까 혹은 실화라고도 할 만한 이야기가 있다.
어느 건축가가 집을 설계했다. 설계도를 그려놓고, 방의 배치를 끝내고 보니 균형이 정말로 기가막혀 그 건축가는 자기 스스로도 참 잘 되었다고 생각했다. 집을 다 짓고 본즉 화장실 꾸미는 것을 잊어버리고 말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여기서는 화장실이라는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기 위하여, 화장실을 뜻하는 언어들을 정리해보기로 하자. 우선 영어로 W.C(Water Closet)라고 하는 것이 있다. 수세식 변소를 의미하는데 Closet만으로도 변소를 표시한다. 독일어로는 쿠로이다. Closet즉 폐쇄된 장소, 벽장이 변소를 의미하고 있는 것도 화장실의 공간적 특징에서 온 것이다. 콘비니언스(Conyenience)라던가, 네쎄서리 룸(Necessary Room)이라고 하는 것은, 일본어의 변소와 통하는 면이 있다. 변(便)이라고 하는 글자는 편리와 대, 소변 모두를 의미한다. 프리비(Privy)라고도 한다.

이것은 비밀스럽다. 감추어져 있다. 사적인 장소라고 하는 의미이다. 일본에서는 셋찐, 하바까리, 고후죠라고도 한다. 프랑스어의<토와레트>에서 온 <토일레트>는 화장실을 의미하지만 변소를 뜻한다. 일본어화환 <토와레>는 요즈음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여기에서도 그렇게 하기로 한다. <토와레트>는 <토와레>, 즉 옷감, 직물(프랑스어로 Serviette de Tliette라고 함)에서 온 것이다. 손을 씻고, 수건(타올)으로 닦는 것이, 변소에서 병행하게 되었다. 따라서 타올(수건)이 일반화하는 18세기경 부터의 단어이다. 라트린(Latrivne),라바토리(Lavatory)라고 하는 말이 영어로 변소를 표현하는 단어로 역사적으로 사용되어 왔다. 이것은 둘 다 씻어 낸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것이다.

이상을 정리해 보면 화장실은 숨겨진 작은 장소(구획)로서, 어떤 필요한 용무를 보는 것이고, 씻고, 화장을 하는 장소의 의미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