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연구원 연구위원/ISO/TC 145위원 허갑중 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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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사람들에게 위치를 직접 물어보거나 아니면 문자 또는 그림으로 표기한 표지판을 보고 찾아가는 길밖에 없다. 그런데 방문지의 말이나 글을 모두 알았으면 좋겠으나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하고 확실한 방법은 세계 인류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기억하여 사용할 수 있는 그림문자를 개발하여 표기하는 방법이다. 그래서 우리는 그동안 그림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그림문자인 공공안내 그림표지 또는 픽토그램(Pictogram)을 문자와 함께 병기하 여 사용해 왔으나 대부분의 선진국들이 개발하여 국제 저작권 등록을 해둔 것들을 무단으로 사용해 왔다. 비록 자체적으로 개발한 픽토그램을 사용한 곳도 많이 있기는 했으나 혼란을 야기하여 불편을 가중시키고, 재정 낭비와 더불어 국제화가 불가능하거나 선진 국 수준과는 너무나 거리가 먼 조잡한 것들을 양산할 뿐이었다. 그래서 이러한 모든 문제를 원천적으로 해결하고 국제적으로도 우리 나라의 위상을 강화하고자 최근 정부는 간사기관인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으로 하여금 화장실과 관련한 6가지 공공안내 그림표지(Graphical Symbols as Public Information)를 개발하여 국가 표준 규격(KS:Korean Standards)으로 제정하게 하였다. 그런데 이번에 국가 표준규격으로 확정한 공공안내 그림표지는 국제 표준화기구(ISO:International Standardization Organization)와 세계관광기구(WTO:World Tourism Organization) 등이 제시한 개발지침을 잘 반영하여 개발했을 뿐만 아니라 국내외 평가 조사까지 실시하여 그 결과를 반영한 것이다. 따라서 국내 표준화는 물론이고 국제 표준화까지 추진하기 위하여 준비하고 있다. 특히 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을 나타내는 픽토그램은 종전에 사용했던 것과는 이미지가 전혀 다른 것이다. 즉, 수동적인 이미지를 주었던 기존의 형태에서 자립적이고 활력에 가득 찬 능동적인 이미지를 주는 새로운 형태의 픽토그램을 개발했는데 이것은 세계장애인협회로부터 인정을 받은 것이다. 그러므로 앞으로는 모든 화장실 안내 표지판에 정부가 국가표준으로 제정한 공공안내 그림표지를 표기하여 내·외국인 이용자의 불편을 최소화해야 할 것이다. | ||
화장실 갤러리/화장실 픽토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