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화장실에서/화장실 문화컨텐츠

화장실 밖의 화장실 문화 "화장지"

便意(변의)가 있을 때 제일 먼저 찾게 되는 곳은 당연히 화장실이다. 그런데 막상 그 급한 용무를 끝내고 난 후에 가장 긴요하게 필요한 것은 과연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화장지이다. 용변이 끝난 루 앉아서 손이 닿은 곳에 화장지가 없을 경우를 상상해 보라! 실로 난처한 일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종이가 최초 발명된 것은 2세기경 중국이었다. 일본에서는 에도 시대(1596~1868)에 와서야 귀족, 무사들이 종이로 뒤를 닦았다고 하는데 모두가 폐지재생품이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1950년대 초반까지도 종이로 뒤지 쓰는 것을 황송하게 여길 정도로 종이가 귀했다, 70년대부터 휴지가 차츰 공급되기 시작했으나 부유층만이 그 혜택을 누릴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용변을 본 후 화장지로 처리를 하느냐 그렇지 않느냐를 가지고 빈부의 차이를 가늠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미 그것은 '일반적'인 일이 되어버린 것이다. 하지만 종이가 귀했던 옛날로 조금만-정말로 조금만 되돌아 가면 우리나라 사람들도 볏짚이나 채소나 나뭇잎 같은 것으로 뒷처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