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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에서/화장실 이야기

화장실 변기이렇게 쓰면 감염된다

 


공중화장실을 이용할 때 다른 사람의 소변이나 대변이 묻어 혹시라도 감염이 되진 않을까 하는 생각,
한번쯤 해보지 않은 사람 없을 것 같다. 이러한 걱정 때문에 여성들 중에는 공중화장실을 이용할 때마다
휴지로 변기를 닦거나 아예 변기에 휴지를 두르고 볼일을 보는 경우가 많다.

만약 이런 것들도 여의치 않을 때에는 아예 엉덩이를 든 채로 볼일을 보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면 실제로 공중화장실 사용을 통해 병균에 감염되는 경우가 있긴 있을까?  

분당차병원 비뇨기과 홍재엽 교수는
실제로 여름 휴가철이 되면 비뇨기과를 찾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그들 중 대부분은 피서지의 위생이 불량한
공중화장실에 다녀온 뒤 화장실에 상주하는 균에 감염된 경우다 고 말했다.

홍 교수는 공중화장실의 균에 노출될 경우 피부염이나 요로감염이 가장 일반적이고, 심해지면 방광염으로도
갈 수 있다 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감염 외에도 자신의 대변에서 나온 균 때문에 감염되는 경우도 있다.

아주대학교 병원 비뇨기과 김영수 교수는
대변을 본 뒤 항문 쪽에서 요도 방향으로 닦게 되면, 휴지에 묻은 대변으로 인해 앞쪽의 요도가 감염될 수
있다 고 말했다.

자신의 대변에서 나온 병균으로 인한 감염은 비데를 쓸 경우에도 안심할 수 없다.
김 교수는 물론 비데를 쓰면 항문이 깨끗하게 씻겨 상대적으로 균에 노출된 위험은 적지만,
비대는 세척 물이 뒤쪽에서 앞으로 나오게 돼 있어 대변을 닦았던 물이 앞쪽 요도 쪽으로 흘러 내려
비뇨기 쪽이 감염될 수 있다 고 말했다.
 
한편, 일부 사람들이 걱정하는 에이즈와 같은 각종 성병은 화장실을 함께 사용하는 것으로는 감염될 수 없다.
성병의 경우 감염환자와 성관계를 하거나 오염된 피를 수혈 받는 등 직접적인 경로를 통해서만 감염될 수 있기때문에 대변이나 소변에 접촉된다고 하더라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화장실 변기에는
지하철 손잡이의 11배에 해당하는 양의 병균이 존재한다.

한국화장실협회와 서울대 미생물연구소가
서울시내의 공중화장실의 서양식 변기시트에 상존하는 병원균의 서식 정도와 오염도를 측정한 결과,
화장실 변기 1개에는 평균 71마리의 세균이 검출되었고, 10㎠에는 3800마리나 되는 세균이 검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