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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에서/화장실 문화컨텐츠

"화장실 청소 달인 5000명 육성하라"

[중앙일보] 2006년 07월 03일(월) 오전 04:07

[중앙일보 박소영] 싱가포르 화장실협회가 일본에서 화장실 청소 전문가 3명을 초청까지하며 화장실 문화 개선 운동에 나섰다고 싱가포르 스트레이츠 타임스가 1일 보도했다.화장실협회는 51명의 교육 대상자를 모아 나흘간 새로운 청소도구 이용법과 화장실 전구 갈기, 누수관리 등 전반적인 화장실 관리 방법을 교육하기로 했다. 화장실 디자인과 건축에 관한 기초지식도 가르쳐 이른바 '화장실 청소의 달인'을 육성한다는 것이다.

수강자에게는 '화장실 청소의 달인' 인증서가 주어지며, 이들의 월급도 750싱가포르달러(약 45만원)에서 950싱가포르달러(약 57만원)까지 올려주기로 했다. 협회는 이런 인력을 5000여 명 배출한다는 계획이다.

싱가포르는 엄격한 벌금제도로 세계에서 가장 깨끗한 거리를 자랑한다. 도로에 담배꽁초를 버리거나 대중화장실을 사용하고 물을 안 내린 경우 각각 약 30만원, 1만8000원의 벌금을 물린다. 그런데도 지저분하고 냄새나는 화장실의 이미지는 좀처럼 개선되지 않았다.

이에 싱가포르 정부는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발병을 계기로 공중화장실을 호텔처럼 5등급으로 분류하는 운동을 시작했다.

가장 높은 5성(星) 등급을 받으려면 화장실 물이 하수구로 잘 빠지도록 구조가 좋아야 하며, 화분이나 사진을 걸어 분위기가 좋아야 한다. 3성급은 정기적으로 청소를 하고 화장지와 비누.종이수건이 비치된 곳이다.

화장실협회의 잭 심 회장은 "깨끗한 화장실 500곳을 선정하는 등 대대적인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며 "정부도 지난해 11월 여성 화장실 증설계획을 발표하는 등 깨끗한 화장실 운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소영 기자 olive@joongang.co.kr ▶박소영 기자의 블로그 http://blog.joins.com/olive88/[내 손안에 정보 조인스 모바일 2442+ NATE/magicⓝ/ez-i][ⓒ 중앙일보 & Join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