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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낙서

'화장실' 당신은 거기서 뭘 하십니까? [나도 기자] '화장실' 당신은 거기서 뭘 하십니까? 오늘날 하이힐은 여성만의 매력과 아름다움을 뽐내기 위한 필수품. 하지만 그 유래는 그다지 고고하지 않다. 베르사유 궁전이 있던 시절, 처음 하이힐이 등장했다. 당시 귀부인들은 화장실이 없어 대소변을 아무데서나 해결해야 했는데, 땅이 오물로 질척거리게 되자 긴 이브닝드레스에 오물이 묻지 않도록 발바닥을 땅에서 멀리 떨어지게 하는 수단으로 하이힐을 신기 시작했던 것. 대다수 사람들은 '화장실'에 대해 언급하기조차 꺼리는 경우가 많다. 냄새나고 더럽고 어두운 곳이며, 변을 보는 자연스러운 행위조차 부끄러운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수세기동안 사람들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 온 화장실. 그 감춰진 공간을 들여다봤다. ◇ 오늘도 화장실에서는 "오늘 수업은 여기.. 더보기
유서로 남긴 낙서 19세기 후반 베티라고 하는 오스트리아의 한 여성은 빈에서 유료 화장실을 관리하는 일을 했다고 한다. 그녀는 대단한 미모(美貌)의 소유자였는데 원래의 직업은 모델이었다. 모델 대신 화장실 관리직을 택했다니 지금 생각하면 이해할 수 없는 일이지만 어쨌거나 그녀의 이름은 역대 화장실사의 한 귀퉁이를 장식하는 이름이 되었다. 이 여자가 찬란한 화장실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된 것은 화장실 관리인으로 일하면서 그곳 화장실에 난무했던 낙서를 기록하여 출판했기 때문이었다. 그 책의 제목은 이라는 것이었다. 그녀 덕분에 우리는 약 100년 전 빈의 유료 화장실에 있었던 천태만상(天胎萬象)과 당시의 사람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어디에 주된 관심을 쏟아부으며 살았는지를 알 수 있게 되었다. 그녀의 책에서는 기발하고도 철학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