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화장실에서

런던의화장실 -런던의 화장실 봄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다. 비가내리는 런던거리는 그야말로 런던답다. 맑고 화창한 런던보다는 비가오는 런던이 웬지 더 어울린다. 히드로 공항에서 내려 오스틴 택시를 탔다. 1953년부터 굴러 다녔다던가. 뉴욕의 택시가 '옐로우 캡' 즉 노란 색깔이라면 런던의 택시 '오스틴'은 검은색이다. 운전수와 승객 사이에 유리칸막이가 쳐져있고, 승객석은 짐까지 실을 수 있도록 넓다란 영국의 택시인 오스틴은 육중하고 둔중하며 너무나 고전적인 모습을 하고 있다. 보수적이고, 고답적이고, 실용적인 영국인의 성격을 그대로 드러낸 듯한 것이 런던의 택시인 오스틴이다. MBC다큐멘터리작가 홍하상 오스틴을 타면 런던에 왔다는 실감이 난다. 오스틴을 타고 하이드파크의 웨스트게이트 근처에 있는 호텔 '하이드 파크 .. 더보기
물에 녹는 두루마리 휴지는 변기에 “물에 녹는 두루마리 휴지는 변기에” 화장실 환경 가꾸기 화장실을 청소할 땐 거친 수세미보다 부드러운 천과 같은 것으로 자주 닦는 것이 변기를 오래 사용하는 방법이다. “가정에서 실천할 방법 중 선행될 것은 화장실에 ‘물에 녹는 휴지’를 놓아두는 일입니다” 주부이자 화장실문화시민연대 대표이기도 한 표혜령(56) 씨가 환경 친화적인 화장실 이용법을 제시했다. 여러 종류의 휴지 중 두루마리 휴지는 물에 녹는다. 반면 네모 박스 안에 담겨 한 장씩 뽑아 쓰는 화장지는 물에 녹지 않는다. 물에 녹는 휴지는 사용 후 휴지통보다 변기에 넣는 것이 오염을 줄이는 방법이다. “휴지를 땅에 묻거나 불에 태우기보다 변기에 넣으면 정화조에서 한번 걸러지고 물속에서는 펄프상태에서 해리되는 과정을 겪기에 오염률이 적다”는 것이.. 더보기
화장실 밖의 화장실 문화 - 화장지의 출현 - 중국에서 최초로.. 종이를 처음 발명해낸 것은 후한 시대인 서기 105년경 중국의 채윤에 의해서였다. 그 후 중국의 종이를 만드는 기술이 유렵으로 건너간 것은 무려 천 년이란 시간이 흐른 뒤였다. 세계에서 최초로 종이로 뒤를 닦는 사람도 역시 중국인이었다. 실크로드를 통해 중국과 교역한 아랍상인의 기록을 보면 '그들은 더러워서 용변 후에 물로 씻지 않고 중국 종이로 닦고 있었다.'는 기록이 있다. 그러나 중국 사람들은 문자가 쓰인 종이로는 결코 뒤를 닦지 않았다. 오늘날 세계 인구의 약 3분의 1 정도가 용변 후의 뒷처리를 종이를 사용한다. 지금 쓰이는 것과 같은 화장지는 수세식 변기의 보급과 동시에 사용하게 된것이다. 더보기
요강을 보는 심미안 일본의 에도 시대(1596~1868), 한 유명한 다도(茶道) 사범이 여관에 머무르게 되었다. 여관에 들자마자 그의 눈에 번쩍 띄는 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요강이었다. 이 사람은 여관 주인에게 요강을 깨끗이 씻게 한 다음 감상을 시작했다. 그리고 '이것은 요강으로 쓰이기에는 너무 훌륭한 명품이다. 차라리 꽃병으로 쓰면 일품이겠다'고 생각했다. 다도를 가르치는 사람답게 고귀한 생각만을 품고 있었던 탓일 게다. 다도 사범은 그 고귀한(?) 요강을 계속해서 지그시 바라보다가 이윽고 그 요강을 샀다. 그러나 나서는 뜻밖에도 "이것을 부수어 버리시오"라고 했다. 그 요강은 놀란 여관 주인의 눈앞에서 산산조각이 나 버렸다. 심부름하는 아이가 그 까닭을 묻자, 사범은 이렇게 이야기했다고 한다. "이 요강은 틀림없.. 더보기
화장실 밖의 화장실 문화 "화장지" 便意(변의)가 있을 때 제일 먼저 찾게 되는 곳은 당연히 화장실이다. 그런데 막상 그 급한 용무를 끝내고 난 후에 가장 긴요하게 필요한 것은 과연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화장지이다. 용변이 끝난 루 앉아서 손이 닿은 곳에 화장지가 없을 경우를 상상해 보라! 실로 난처한 일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종이가 최초 발명된 것은 2세기경 중국이었다. 일본에서는 에도 시대(1596~1868)에 와서야 귀족, 무사들이 종이로 뒤를 닦았다고 하는데 모두가 폐지재생품이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1950년대 초반까지도 종이로 뒤지 쓰는 것을 황송하게 여길 정도로 종이가 귀했다, 70년대부터 휴지가 차츰 공급되기 시작했으나 부유층만이 그 혜택을 누릴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용변을 본 후 화장지로 처리를 하느냐 그렇지.. 더보기
화장실 문화운동 300여년 전 유럽의 도시들에는 으레 ‘뒷간’으로 사용한 거리가 있었다고 한다.이들 거리는 비만 내리면 오물로 엉망진창이 돼 가축이나 사람이 빠져 죽는 일도 흔했다. 19세기 중엽까지만 해도 이처럼 유럽에서는 누구나 거리에서 ‘뒷일’을 봤기 때문에 각 도시는 거대한 화장실이란 인식이 퍼져 있었다는 것이다. 지금의 유럽을 생각하면 믿기지 않는 사실이다. 17세기말에 지어진 프랑스의 베르사유 궁전에도 ‘호사의 극치’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화장실이 없었다. 5000여명이 살았다는 이 궁전에서는 매일이다시피 밤마다 호화 무도회가 열렸지만 왕에게만 특별히 용변을 처리할 배려가 있었을 뿐이다.다른 사람들은 휴대용 변기를 준비했거나 건물 한 구석의 벽과 바닥,정원의 풀과 숲에다 적당히 방분·방뇨를 했다고 전해진다... 더보기
손씻기 감염관리 병원감염은 입원기간을 연장 시키고,입원 비용과 사망율을 증가 시킵니다. 감염관리의 목적은 입원기간 동안의 감염의 위험을 감소시켜서 병원감영을 예방하는 것입니다. 예방법 중 가장 중요하고 경제적이면서 쉽게 할 수 있는 것은 손씻기입니다. 그래서 손씻기 방법과 병원감염 에 대해 얘기할까 합니다. 1968년 미국의 병원협회에서 발간한 '병원내 감염관리' 에서 최초로 언급한 이후 1970년 보건부(PublicHealth Service)에서 다음과 같이 정의하였다. 즉 입원 당시에는 증상도 없었고 감염증의 잠복상태도 아니었던 감염증이 입원 후 혹은 퇴원 후에 발생하는 경우를 병원감염이라고 하였다. 이 정의는 전세계적으로 적용되는 공통의 기준이며 대표적인 병원감염인 요도감염, 창상감염, 폐렴, 패혈증 등이 있고 그.. 더보기
화장실은 패션의 어머니 우리들의 현재 패션은 말할 것 없이 서양의 것이다. 이 서양 패션의 대부분이 화장실 사정이 좋지 않아 생겨났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 하이힐 여성의 섹시한 매력을 더해 주는 하이힐이 등장한 것은 17세기 초엽이었다. 당시 서양의 도시들은 사람들의 배설물이 넘쳐흐르는 상태였기 때문에 비라도 내릴라치면 도로 전체가 오물 진창이 되기 일쑤였다. 길을 다니다 보면, 오물을 밟는 일은 예사이고 심한 경우 오물 웅덩이에 빠지는 일도 많았다고 한다. 아무리 아름답게 차려 입은 여성이라도 외출했을 때 드레스가 오물로 엉망진창이 되는 일이 다반사, 더군다나 당시의 여성복장은 길바닥을 쓸고 다니는 스타일이었으니 설상가상이었다. 이 문제의 해결책으로 등장한 것이 바로 하이힐이다. 스커트 자락을 길바닥의 오물.. 더보기
루이 13세의 화장실…화장실전시관 엿보기 일산 호수공원 화장실전시관, 동서양 화장실 관련 유물 등 볼 거리 풍성 미디어다음 / 김지한 통신원 일산 호수공원 화장실전시관에 전시돼 있는 루이 13세의 의자 모양 변기 모형. [사진=김지한 통신원] 경기도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은 도심 속의 휴식처로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곳에 화장실전시관이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화장실전시관은 규모도 작고 화장실 바로 옆 지하에 있어 눈에 잘 띄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화장실전시관에는 재미있는 볼 거리가 많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동서양 화장실의 변천사, 화장실 관련 유물, 이색 화장실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우리나라 화장실 관련 전시물로는 충남 부여군 수리 절터에서 발견된 변기, 조선시대 왕이 사용했던 변기, 경주 불국사의 수.. 더보기
일본국제호텔화장실 - 일본 국제호텔편 소위 어삼가(御三家) 호텔이라는 것이 있다. 일본 최고의 호텔을 말함인데, 그 어삼가란 오쿠라 호텔, 제국 호텔, 뉴 오타니 호텔을말함이다. 나그네는 오쿠라나의 뉴 오타니에서는 잠을 자 보았지만, 제국호텔은 아직 이용하질 못했다. 날씨가 몹씨 추운 날 동경의 싸구려 호텔에서 잠을 자고 나왔다. 동경에서 교토로 신간선을 타고 내려갈 계획인데, 시간이 세 시간쯤 여유가 생겼다. 무얼할까 하고 망설 이다가 동경에 오면 이따금씩 들르는 긴자(銀座)의 곤도 서점엘 들렀다. MBC 다큐멘터리작가 홍하상 오전이어서 책 구경하기엔 안성맞춤인 시간. 한참 책 구경을 하고 이와나미 문고에서 나온 라는 문고본 한권을 산 후에 커피를 한잔 마시기 위해 긴자 거리로 나왔다. 한참 걷는데 아뿔사, 배가 아프다.. 더보기